병원 중심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 추진

정현용기자 junghy77@ehealthnews.net


"정부가 내년부터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모델은 고베 의료산업단지"로 정부가 내년부터 병원 중심의 의료산업화 정책으로 '의료클러스터'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의료클러스터'는 병원을 중심으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상호 연계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기술이전과 창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시설을 뜻한다.

10일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산하 첨단의료복합단지 전문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까지 의료클러스터 추진전략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전국 97개 연구개발 중심병원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이달 말까지 지역별 클러스터 역량 조사와 대상지역 선정절차를 확정하고 나서 내년부터 의료클러스터 조성 3단계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계별 전략을 보면 '기반조성기'(1단계)인 2006~2010년까지 의료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R&D 기반시설이 마련되고 산학연 네트워크가 조성된다.

이어 2015년까지 진행되는 '성장기'(2단계) 기간에는 연구성과물에 대한 산업화, 투자유치, 창업에 따른 제도적 지원 및 경영컨설팅 작업이, 그리고 마지막 3단계인 2016년에는 클러스터 내 스타기업 및 제품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세계적 기업 유치와 공동연구를 위한 지원사업이 병행된다.

의료클러스터 개발사업과 별도로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장기 사업계획도 마련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치료, 재활, 휴양서비스 등 고부가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이식, 바이오장기 연구 등 연구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의료시설.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의료복합단지에 대한 부지선정, 타당성 조사 등 단계별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오는 2007년까지 치료와 휴양서비스, 연구기능이 복합된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복합단지 내에는 전임상·임상시험·제약·의료기기 관련 연구소는 물론 관련 업체 및 장기 재활치료 기관을 지원하는 교육·금융·주거·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 두가지 사업을 토대로 일본 고베 의료산업도시, 텍사스메디컬센터 등 세계적인 시설에 버금가는 의료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전문위 관계자는 "의료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세계적 우위 선점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클러스터별로 연구소, 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업체 등 다양한 의료산업 공급 주체들과 이를 지원하는 교육, 금융, 휴양시설을 효율적으로 집중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제약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의료서비스 산업의 확대에 따라 관련 제품 수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IT, BT, NT 등 신기술과 접목된 지식기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12/10 07:12:57